삼성디스플레이, 4조 투입…중형 OLED 새 라인 구축

입력 2024-03-10 18:43   수정 2024-03-11 01:19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8.6세대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서도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OLED가 장착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중형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한국이 중국에 빼앗긴 디스플레이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중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A6 라인의 설비 반입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생산라인 구축에는 총 4조1000억원이 투입됐다. 완공되면 세계 OLED 라인 중 가장 최신 라인이다.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8.6세대 라인이 도입되면 중형 OLED 패널의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다. 투입되는 유리원판 면적이 가로 2250㎜, 세로 2600㎜로, 기존 6세대(가로 1500㎜, 세로 1850㎜)보다 두 배 넓기 때문이다. 유리원판이 커지면 패널을 찍은 뒤 버리는 면적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진다.

업계는 중형 OLED 시장이 열리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을 누르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는 중국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생산능력 기준)은 6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LCD 시장을 중국이 꽉 잡고 있어서다.

한국은 12%에 머물렀다. 하지만 차세대 기술인 OLED에선 한국이 2022년 55%로 1위다.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LCD에서 OLED로 바뀌면 한국이 1위를 탈환할 것이란 의미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중국에 빼앗긴 ‘디스플레이 1위’ 타이틀을 2027년에는 한국이 되찾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선보일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에 한국산 OLED가 들어가는 점을 들어 중형 OLED 시대가 곧 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3조9000억원 규모의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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